<Live LIFE>, 2014, 팀 황학동: 황학동 길거리 연주 프로젝트
<Live LIFE>는 케이크갤러리가 기획하여 2014년 5월부터 진행해온 ‘팀 황학동’ 프로젝트 중 하나로써, 황학동 벼룩시장 내 솔로몬 빌딩(중앙상가) 건물 일대에서 주말마다 진행해온 길거리 연주 프로그램이다. ‘최기창+윤민화’는 ‘팀 황학동’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벼룩시장의 성격과 분위기를 알게 되었다. 이 동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주로 낡은 카세트나 영상 혹은 음향 장비들을 수리하고 테스트를 위해 틀어둔 나름의 용도를 가진 소리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뒤섞여 소음에 가까운 이 소리들은 골목까지 뻗치고 나온 오래된 물건들이 주는 시각적인 정서와 뒤엉켜 황학동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차적으로) 클래식 악기 연주회를 라이브 무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보고자 했다.
오래된 물건을 거래하거나 구경을 위해 나온 사람들로 번잡한 황학동의 좁은 골목 풍경 사이를 비집고 들려오는 클래식 악기의 선율은 묵직하고도 생경한 소리로 오가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비록 스치듯 연주소리와 마주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황학동 거리의 풍경과 더불어 오래도록 추억하게 될 기억으로 남게 될 지도 모른다.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던 오보에 연주를 시작으로,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의 순서로 연주가 진행되었고, 금관 악기의 연주로 올해의 공연 프로그램은 마치게 된다. 연주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연이기에 주1회라는 감당할만한 일정으로 시작하였으나 솔직이 횟수가 거듭되며 주 1회도 벅찬 일정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주변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다양한 악기연주자와 장르로도 공연이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연주자의 자유로운 참여와 선곡으로 진행하였지만, 트로트 가수 태진아의 <동반자>와 영국의 록밴드 Muse의 <Starlight>은 일종의 ‘팀 황학동’의 주제곡처럼 매주 동일하게 연주되었다. <Live LIFE>로부터 시작된 황학동의 거리 공연 문화가 지역의 생기를 불어넣는 촉진제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처럼 음률에 따라 흥얼거리고 ‘당신은 나의 동반자’를 무심코 따라 부른 그 순간들은 모두가 서로에게 별처럼 빛나는 ‘팀 황학동’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섭외와 진행에 적극적으로 신경 써주신 ‘팀 황학동’ 팀원들과 매 번 서슴없이 손을 빌려주신 주변의 상인 분들, 그리고 박수와 환호로 응원해주신 모든 행인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 팀 황학동: 최기창+윤민화

<Live LIFE>, 2014, 팀 황학동: 황학동 길거리 연주

<Live LIFE>, 2014, 팀 황학동: 황학동 길거리 연주

<Live LIFE: 동반자>, 2014, 싱글 채널 비디오, 4’ 31”

<Live LIFE: Starlight>, 2014, 싱글 채널 비디오, 3’ 36”

<Live LIFE>, 2014, 팀 황학동: 길거리 연주 기록영상, 전시 전경
<Maison de ‘Maman’> 2014, KT&G 상상마당, 춘천
프랑스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엄마(Maman)’이라는 작품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 거미의 커다란 배 안에 모성을 가득 담고 있다고 믿었으며 새끼를 본능적으로 지키는 거미의 모습에서 자신의 엄마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의 제목, ‘메종 드 마망(Maison de maman)’, 즉 ‘엄마의 집’은 그런 엄마들의 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동시에 ‘엄마의 집=예술의 모태=상상력’ 이라는 등식을 부여하며 춘천에 새롭게 개관한 ‘KT&G 상상마당’이 모든 이들의 상상력이 발화되는 공간이기를 바라고 있다.

<엄마의 집> 2014, 철, 분채도장, 468.5×286.5㎝

<엄마의 집> 2014, 철, 분채도장, 468.5×286.5㎝

<엄마의 집> 2014, 철, 분채도장, 468.5×286.5㎝

<엄마의 집> 2014, 철, 분채도장, 468.5×286.5㎝

<엄마의 집> 2014, 철, 분채도장, 468.5×286.5㎝

<엄마의 집> 2014, 철, 분채도장, 468.5×2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