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ight TV> 2011, 14 인치 브라운관, 램프
<팔자시계> 201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두 개의 단어가 있다. 왼쪽은 30분에 한 번, 오른 쪽은 1분에 한 번씩 바뀐다. 왼쪽 카드는 ‘사주’를, 오른 쪽 카드는 ‘운세’를 서술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를 보여준다. 24시간 동안 쉼 없이 보여주는 단어는 단 108개 뿐이지만 누군가의 시선과 마주한 두 단어의 조합은 종종 ‘운명’으로 받아 지기도 한다.

<Fortune Timer> 2011, 플립장치, 34.5×9×12㎝
<디토디토디토> 201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전시장 중앙에 줄지어 서있는 검은 회전문 다섯 개에는 ‘동감’이라는 의미의 ‘DITTO’가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면서 문자의 의미는 희석되고 단순한 장식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고의 반추 없이 “나도 그래”라는 말을 내뱉는 모습과 닮아있다. 주어진 상황을 무료히 받아들이는 인식론적 나태에 대한 조용한 질문이자 보편적 인식이 형성되는 나른한 과정을 보여준다.

<DITTODITTODITTO> 2011, 철, 분채도장, 가변설치
<슈퍼스타더스트>, 201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검은 (벽)면 위에 별 모양(★)이 가득 들어찬 구형의 입체가 있다. 재료의 광택 유, 무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별들은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한다. 우주는 암흑물질로 가득하지만 반짝이는 별이 우주의 전부인 양 느낀다. 동선을 따라 바라보는 각도를 틀어 별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우리의 시각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대부분의 우주도 있음을 자각한다.

<Super Star Dust> 2011, 캔버스 천 위에 무광도료, 330×300㎝

<Super Star Dust> 2011, 캔버스 천 위에 무광도료, 330×300㎝
<The Rudolph> 201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1945년 작 ‘Rudolph the red nosed reindeer’는 전 세계에 산타 이야기와 ‘루돌프 사슴 코’ 라는 캐롤송을 알린 애니메이션이다. 이 원작을 리터칭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이야기로 서술 되도록 했다. 산타 클로스의 권유로 집을 나선 루돌프는 밝은 코 덕분에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전달하는 임무를 완수한다는 원본 스토리는 리터칭을 통해, 루돌프의 코가 시간 순으로 점점 밝아지고 그에 따라 시간 순으로 동공 점점 사라진다. (70년 이상 지속된) 미국식 산타의 신화와 캐롤송을 소급하는 방식을 취한 이 영상은 과거를 재해석 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역사를 다루는 유효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The Rudolph> 2011, 싱글 채널 비디오, 9’ 45”

<The Rudolph> 2011, 싱글 채널 비디오, 9’ 45”